한우의 역사
우리나라는 소를 약 4000년 전부터 키운 것으로 추정된다. 고유 토종 품종인 한우는 신라시대의 통계자료인 <신라장적>에도 기록되어있을 정도로 우리와 함께 해왔다. 특히 가족 구성원을 의미하는 ‘식구’와 의미가 상통하는 ‘생구’라는 이름으로 소를 부르기도 했다. 이는 한우가 우리 민족과 얼마나 가까운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한우는 농사용, 약재, 외교를 위한 군사용, 하사품 등으로 이용되어왔다. 농경시대의 중요한 자원으로서 이용되던 한우가 육류로서 자리 잡게 된 것은 농업의 기계화가 추진되면서였다. 과거, 한우는 체격이 작았기 때문에 식품으로서는 생산성 면에서 다소 완벽하진 않았다.
하지만 맛을 내는 성분이 풍부하고 부드러운 근섬유를 가져, 풍미와 육질은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게다가 체계적인 계량 과정을 거쳐 지금의 한우로 변모하게 되었다. 앞서 한우의 불리한 점으로 언급했던 작은 체격은 20년에 거쳐 400kg에서 600kg, 무려 200kg이 늘어났다. 현재는 지역별 대표적인 한우 브랜드가 있을 정도로 한우가 전국적으로 자리 잡았다고 할 수 있다.
한우의 가치
한우는 우리와 함께 해오면서 다양성이 말살되기도 하고 타국으로 반출되는 등의 위기를 겪기도 했다. 일제감정기 때는 일본이 황갈색 소만 한우로 인정한다는 규정하에 다양한 한우 품종이 말살되기도 했다. 한우는 훗날 도체등급제도를 실시하면서 1등급 이상이 60%이상이 나올 정도로 고품질한우의 비율이 높아졌다. 현재 황갈색 한우뿐만이 아니라 칡소, 흑우복원을 위한 연구도 진행중에 있다. 종자전쟁 시대의 가장 큰 무기는 한국 토종자원이다. 그러나 쌀, 밀 등 토종이 사라지거나 토종을 찾기 힘든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우는 우리나라 축산업의 든든한 기둥이라고 할 수 있다. 한우는 체질이 강하여 질병에도 강하고 튼튼한 다리를 가졌다. 온순하고 영리한 성격으로 일도 잘한다. 거친 사육환경에서도 건강하게 자라나며 번식력도 좋고, 피부는 튼튼하여 질좋은 가죽을 얻을 수 있다.